동남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가면 논 비슷한 새우농장이 많고 우리 식탁에도 냉동새우로 많이 오르고 있다.  새우는 씨암탉과 같이 사위 대접에 으뜸으로 치는 식재료인 데 그 이유는 사위를 먹이면 딸이 좋아한다는 강장기능이 있다는 게다.

손바닥보다 큰 왕새우는 연탄불에 구워 껍질까지 먹고 아들 딸 구별 안하고 많이 낳던 호서지방 고향음식이다.  중국 명나라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은 대하에는 신장기능을 강화시켜 양기를 강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고 예부터 민간에서도 “총각은 대하를 먹지 마라”고 했다.  대하는 한 번에 60만여 개까지 알을 낳는 새우처럼 자손을 많이 낳으라고 며느리에게 대하(大蝦) 알을 챙겨 먹였다.
 

충남 천수만과 태안 앞바다에서 그물로 잡히는 가을철 서해안 별미 대하(大蝦)는 자연산이지만 태안군에서의 대하 소비량 중 2/3는 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으로 키운 것이다.
자연사 새우는 성질이 급해 잡히는 즉시 죽지만 양식새우는 적응이 되어 있어 음식점 수족관에서도 살아 있다.  물론 자연산이 운동량이 많아 훨씬 쫄깃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양식과 차이를 느낄 정도로 차이가 많지 않다.
9월부터 시장에 나오는 자연산대하는 10월 중순 즈음이 되면 30㎝까지 자라지만 양식대하는 15㎝ 정도로 자연산보다 훨씬 작아 크기로도 자연산과 양식을 대충 구별하기도 한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 장터에서 열리는 대하축제에서는 대하소금구이가 최고 인기이다.  굵은 천일염을 깐 불판에 대하를 올려 놓으면 빨갛게 익는 대하에서 육즙이 흘러 나와 소금을 녹여 대하에 스며들어 담백한 맛을 강화시킨다. 대하에는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아 고혈압 환자 등 성인병을 가진 사람들은 피하던 음식이었지만 최근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타우린 성분이 있어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을 오히려 예방하고,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예방에 좋은 칼슘 성분도 많다고 알려져 인기가 높아진 고급 음식의 지존이다.

세계 최고의 천일염이 나오는 서해안에서 그 소금으로 구워 먹는 큰새우는 가을에 고국방문을 하게 되면 필수코스로 하루는 비워 놓고 출발해야 할만한 충분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