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를 금으로 만들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비싼 멸치로 1 Kg에 보통 20만원을 호가하는 남해군 죽방멸치가 다른 멸치와는 접근금지를 선언했다.

농산물에는 유기농산물 표시가 있듯이 수산물에는 청정해역의 생산품이 웰빙 식품의 조건이 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청정해역 남해군에서 진주지식재산센터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확보하기로 하고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했었다. 남해죽방렴 멸치 생산자들로 구성된 '남해죽방멸치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해 남해죽방멸치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을 2007년9월부터 추진한 남해군은 8월3일 특허청으로 부터 상표 특허 출원이 공고돼 2개월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종 등록이 되어 남해죽방멸치에 대한 국내 독점 배타적 지적 재산권을 보장받는다.

특허 출원 공고는 남해군이 지역특화산업 육성 중인 남해죽방멸치의 브랜드 구축과 권리화를 통한 특산품 보호와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남해죽방멸치가 상표등록되면 남해지역 26개 죽방렴(어장면적 7.2㏊)에서 생산되는 연간 50t(2008년 기준)의 멸치만 남해죽방멸치라는 상표를 쓰게 된다.

죽방렴(竹防簾)은 유속이 빠른 남해 앞바다의 좁은 수로에 V자형으로 참나무 말뚝을 박아 밀물과 썰물에 회유하는 고기를 포획하는 고정식 어장이다. 대나무로 그물발을 만들었다고 하여 죽방렴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남해죽방멸치는 유속이 빠른 남해군 지족해협 앞바다에 V자형 참나무로 말뚝을 박아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인 죽방렴에서 잡힌다. 죽방멸치는 육지 바로 인근 연안에서 잡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상태로 잡혀 상처가 없고 익히는 데까지 10분 안에 끝나 멸치 본연의 모양과 색깔·맛을 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바닷물과 천일염만으로 간을 맞추어 삶고 해풍과 태양 아래 건조해 수작업으로 선별해 가격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