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자녀를 한국의 친척 방문과 함께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친구를 사귀라는 의도로 한국의 캠프에 참여 시키는 경우가 많아 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같이 관련규정이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운영되고 관리되는 것으로 믿었다가 아닌 경우를 당해 후회하게 되거나 가슴을 쓸어 내리는 부모가 많다. 

한국에서 여름방학때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각종 캠프가 안전에 대한 장치가 부족한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 되고 있다. 한국 전지역의 바닷가나 계곡 등에서 열리는 각종 캠프에서 해마다 인명을 잃거나 다치는 각종 피해사고가 끊이지 않아 캠프에 관련 된 법적 안전장치가 시극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회 수련회에 참가해 갯벌체험을 하던 중ㆍ고교생 4명이 조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사건을 일례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위험지역임에도 안전수칙을 알리거나 이를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는 지난 7월1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청소년수련원 앞 바닷가에서 김모(18ㆍ고3)양 등 중ㆍ고교생 4명이 썰물에 휩쓸려 3명은 인근 갯벌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었고 함께 사고를 당한 김모(16ㆍ고1)군은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인천의 한 교회에 다니던 학생들과 인솔교사 등 19명은 이날 조찬기도회가 끝난 후 오전 10시께부터 해변에서 조개를 캐는 등 갯벌체험과 물놀이를 하였고 잠시 후 썰물이 시작되면서 4명이 바다로 휩쓸려 갔고, 나머지 학생들은 다행히 대피했다. 이 해역은 이날 오전 9시 32분께 만조로 수위가 높았으며 사고당시 순식간에 물이 빠졌다. 이들이 바다쪽으로 쓸려가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일행은 오전 10시 38분 당국에 신고했으나 구조되지 못했다. 이들 중 2명은 남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화리 해안은 썰물 때 3,4㎞ 갯벌이 펼쳐져 갯벌체험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해변이 모래가 아닌 뻘로 이뤄져 있어 물길이 세찬 데다 뻘에 한번 빠지면 움직이기 어렵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이를 지도하고 감독할 만한 수상안전전문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식간에 중고생 4명이 목숨을 잃은 이러한 사고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발생한 사례로 조류가 거세서 현지주민들도 접근이 쉽지 않은 곳임에도 안내 표지만과 경고문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한 사고현장은 매년 2만~3만명의 학생 등 단체 이용객이 찾아 들고 있지만 안전요원이나 관리사무소도 아예 없었으며 사고가 난 곳은 매년 2, 3차례정도 익사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이라고 주민들은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각종  갯벌체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 여름 성수기인 7, 8 월 두 달 동안 열리는 영어캠프, 생태체험교실, 과학캠프, 환경탐사 등 청소년 대상 캠프는 대략 1,5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각 종교단체와 사설학원 등이 주최하는 캠프까지 합하면 2,000여 개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러한 캠프들의 운영자나 주관단체는 간단한 창업절차를 통해 설립하고 참가자를 모을 수 있으며 운영에 관한 세부적인 법적 규정과 이에 따른 처벌규정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나더라도 이름을 바꿔 새로 창업하여 다시 캠프를 운영하는 맹점이 존재하는 한국의 캠프관련 제도적 현실이다.

한국의 국제청소년문화협회가 운영하는 캠프나라에서 지난 6, 7월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운영된 16개 캠프에 대해 세부적인 운영 실태를 조사 연구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의료요원(간호사, 보건관리요원, 전문구급요원) 등 기본적인 안전사고 요원을 갖춘 곳은 10%에도 못미쳤고 또 안전사고 발생시 환불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캠프 보험에 가입 한 캠프는 전체의 30% 정도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는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캠프 프로그램을 평가해 인증해주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캠프 운영업계는 이러한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며 반발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캠프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안전사고에 대비한 시설과 안전요원이 없다"면서 "관련법규를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익숙해진 사회적 안전장치에 아무 생각없이 자녀를 한국의 캠프에 보내기 전에 치밀하게 캠프의 운영상태에 대하여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아직까지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인 차이를 틈새에서 겪어야 하는 재미한인동표들 스스로의 몫이라 해야 할 것이다.